[앵커]
이번 사태의 출발은 배우 이선균씨에게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뜯어낸 유흥업소 여실장이 붙잡히면서 부터입니다.
이 여실장은 지인의 오피스텔에 머물다가 검거됐는데요.
경찰은 검거 당시 이 오피스텔에선 대마를 발견했고, 이곳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.
서상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서울의 한 오피스텔입니다.
마약 관련 첩보를 입수한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관들이 이곳 오피스텔에서 잠복 수사에 나선 건 지난 주 18일.
경찰은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 씨가 이곳에 있는 지인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체포해 구속했습니다.
A 씨는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혐의입니다.
특히 배우 이선균 씨가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지목된 곳도 A 씨의 서울 자택입니다.
이 씨와 수십차례 전화 통화하고 이 씨를 협박해 3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도 수사 선상에 올라있습니다.
A 씨는 이선균 씨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자택이 아니라, 제3의 장소인 지인의 오피스텔에 머물고 있던 중 체포됐습니다.
경찰은 해당 오피스텔에서 마약 투약과 재배 의심 정황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경찰이 들이닥쳤을 당시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대마가 발견됐습니다.
대마를 흡입할 때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 파이프와 함께 방 안에는 '식물 재배기'도 있었습니다.
대마를 직접 재배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입니다.
A 씨는 "지인이 상추를 재배했다"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경찰은 실제 대마를 재배했는지, 해당 대마를 누구에게 건넸는지 등도 추적하고 있습니다.
채널A뉴스 서상희입니다.
영상취재 이호영 박찬기
영상편집 차태윤
서상희 기자 with@ichannela.com